온라인 게임에도 '미네르바'가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4 09: 39

온라인 게임에도 미네르바가 등장했다. 그 뿐만 아니라 실제 정치를 방불케 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 화제다. 한빛소프트 관계자 말에 따르면 자사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에이카'의 첫 공성전이 열린 지난 주말에 앞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공성전 이후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해, 유저들이 그를 '미네르바'로 부르고 있다는 것. 공성전이 열리기 사흘 전인 7일, 아이디 '데스나이트'를 쓰는 유저가 "첫 공성 이후 그라나다(게임 내 나라 이름) 이주자들 늘어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유저와 시민을 보유하고 있던 강대국 '그라나다'에서 공성전이 열린 이후에 많은 리전(길드)들이 기득권을 포기하고 다른 국가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한 것.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일이 그러나 실제로 벌어지게 되자 유저들은 "미네르바다", "정확한 예언"이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지난 주말 첫 공성전이 열린 이후 에이카에서 지난 주말 탄생한 마샬은 모두 14명. 국가를 통치하는 '마샬(왕)'들이 탄생하면서 세율을 조정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가 시작되었다. 세금뿐만 아니라 에이카의 게시판과 게임 안에서는 리전(길드)간의 갈등, 세력간의 이합집산과 전쟁, 공성전 등이 실제 정치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자칭 '역사가'라는 유저들에 의해 정리되면서 온라인 게임 특유의 ‘커뮤니티’를 통한 즐거움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오는 주말에는 성과 마샬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수성측 연합'과 이를 탈환하기 위한 '공성측 연합'의 불꽃 튀는 두 번째 공성전이 시작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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