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루와 출루율 4할 노리겠다". KIA 톱타자 이용규(24)의 새해 목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 타율 3할과 최다안타 타이틀은 기본이다. 여기에 40도루, 출루율 4할에 도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광주구장에서 매일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용규는 "올해는 40도루와 출루율 4할에 도전하고 싶다. 그래도 좀 뛴다고 한다면 40개를 성공시켜야한다. 출루율은 단 한번도 도달하지 못한 4할 벽을 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2004년 KIA로 이적한 이후 톱타자로 성장했다. 출루율은 지난 2006년 3할9푼1리가 가장 높았다. 도루도 2006시즌 38개가 최다. 올해는 단번에 출루율 4할과 40도루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톱타자 노릇을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이다. 그는 "그러나 출루율을 높이려면 볼넷을 많이 얻어야 한다. 나는 초구부터 적극적인 배팅을 하는 스타일이다. 안타 뿐만 아니라 볼넷 고를 수 있는 타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4강 진입을 노리는 조범현 감독은 이용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기량이 한층 성숙한 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대로 타율 3할, 4할출루율, 40도루를 성공시킨다면 팀의 득점력은 높아진다. 중심타선이 뒤에서 받쳐준다면 무서운 공격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파워 배팅. 이용규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했다. 한 눈에 봐도 몸이 단단해졌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용규는 굵어진 팔뚝에 힘을 주면서 "제가 좀 준비를 했죠"라며 웃었다. 이유에 대해 이용규는 "나도 홈런을 치고 싶다. 작년보다는 멀리 치려고 노력하겠다. 힘을 키웠고 방망이도 좀 무거운 것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무작정 장타자 변신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멀리치는 타구를 날리겠다는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