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의 원조 한의사 스타로 손꼽히는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44)이 최근 생리통 부터 골다공증 까지 여자를 괴롭히는 모든 질병을 파헤친 신간 '여자몸 사용 설명서'를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정 원장은 인구율 감소로 신음하는 우리네 현실 속에서 출산을 부르짖으며 몸소 실천을 했다. '가족오락관' '연예가 중계'를 비롯해 케이블과 라디오의 출연 및 인터뷰 요청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는 3년전 40대 초반의 나이에 늦둥이까지 출산, 2남 1녀의 엄마가 됐다.
남편은 탈모 연구로 유명한 경희대 이태후 교수.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30대에 낳는 아기가 똑똑하다'(랜덤하우스)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냈고, 여성 출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1993년 KBS 1TV의 장수 교양정보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첫 등장, 타고난 끼(?)와 한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 해소에 한 몫을 단단히 했던 그가 남편 이 교수와 공저로 펴낸 '여자몸 사용설명서'는 무슨 정보를 담고 있을까.
일상에 지치고 온몸 이곳저곳이 아프며 힘들게 사는 여자들을 위한 108가지 처방전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배가 유난히 찰 때' '질 분비물이 많고 색이 진해졌을 때' '허리와 골반에 통증이 생겼을 때' '몸 여기저기에 각질이 일어날 때'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그 진단과 치료 방안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한의학에는 열 명의 성인을 보는 것보다 한 명의 부인을 진료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여성의 몸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의미"라며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며 늘 안타까웠던점은 환자 스스로가 민감하게 자기 몸을 관리했다면 병을 키우지 않을 것이란 아쉬움"이라고 출간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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