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포기'라는 단어와 '벽' 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 이제는 어떤 팀도 문제가 없다". 3-0 완승으로 천적 르까프전 8연패 사슬을 끊고 2라운드를 멋지게 장식한 웅진 이재균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이재균 감독이 이끄는 웅진 스타즈는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리그 르까프전서 3-0 승리를 거두며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웅진은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천적 르까프를 잡아냈다. 경기 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 기분 좋은 3-0 승리다. 어려운 경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 그 예로 2세트에 출전한 김명운 선수를 들 수 있다. 이제동을 잡을 때까지 내보낼 생각이었다. - 2라운드를 승률 5할로 마감했다. 앞으로 3라운드가 시작된다. ▲ 3라운드 목표 역시 5할 승부다. 우리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일등이 아니라도 상관없다. 4라운드까지 5할 승부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팀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5라운드서 꼭 6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나가겠다. 6등안에만 들어가면 그 이상의 성적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동안 상대전적을 봤을 때 3-0 승리는 의외다. 625일만에 승리한 김남기의 경기가 인상적이었다. ▲ 팀의 일원으로 계속 벤치만 지키게 하는 것은 팀과 선수 양쪽 모두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 김남기 선수가 오랜 공백이 있지만 손주흥이 빠진 르까프의 프로토스 라인에 밀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최근 심리치료를 비롯해 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 1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