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기 잘하는 후배? 김희애”
OSEN 기자
발행 2009.01.15 00: 51

한국 드라마의 산 증인 배우 이순재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연기를 잘하는 후배로 김희애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14일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순재는 “김희애는 연기력을 타고 난 배우다. 캐릭터를 창조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얼마 전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함께 연기한 김명민에 대해서도 “대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점을 보고 놀랐다. 이전 작품의 캐릭터와 차별성을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연기로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그는 “나는 내가 나이가 많다고 특별 대우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힘드니까 먼저 찍어달라고 요구도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고 나에게 주어진 역할이니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순재는 또 “거침없이 하이킥을 촬영할 때 촬영을 마치고도 나와 나문희 씨는 대사를 여러 번 맞췄다. 대사를 못 외워서가 아니라 그 만큼 연기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보면 촬영장에 와서 밴 안에 있다가 자기 부분만 촬영하고 끝나면 바로 내빼는 배우들이 있다. 연기는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며 후배 연기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방송 말미에서 그는 국민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며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다들 힘내시고 건승하시길 바란다. 우리 민족은 감격을 잘하는 사람들이고 애국심을 늘 마음속에 품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 파이팅”라고 외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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