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연예대상 받아 쑥스럽고 미안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5 01: 15

한국 드라마의 산 증인 배우 이순재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2007년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14일 신년 특집으로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순재는 “2007년 연예대상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대상을 받았다. 연기자가 괜히 예능이라는 남의 영역에 침범해 상을 채가는 것 같아 참 미안하고 쑥스러웠다”며 당시의 기분을 회상했다. 이어 연기대상에서 유난히 상복이 없었다고 말한 그는 “항상 대상은 나와 함께 연기했던 극 중 아내들이 받았다. 이만하면 나한테 상을 줄만도 한데라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내가 원래 상복이 없는 사람이다. 이미 작품으로 충분한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이 날 방송에서 드라마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던 1960년대의 방송 환경에 대한 추억과 에피소드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지금처럼 녹화, 편집이 없던 시절이라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울렁증이 있었다. 세트도 튼튼하지 않아서 문을 조금만 세게 닫아도 문이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 “과거 방송 작가들은 문단에 등단한 작가들이라 항상 녹화장에 나와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함께 했고, 토시 하나도 바꿀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구문의 대본을 줬다. 김수현 작가도 그때부터 일을 함께 해왔고, 나는 아직도 가끔씩 김 작가에게 지적을 당하기도 한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ricky337@osen.co.kr i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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