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이봉원, 예능의 새 별 되나
OSEN 기자
발행 2009.01.15 07: 38

지난 5일 인터넷 포털에서는 개그맨 최양락이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5일 밤 방송된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에 개그맨 이봉원과 함께 오랜만에 출연한 최양락이 녹슬지 않는 입담을 구사했기 때문. 최양락은 10년 전 자신이 목욕탕에서 겪었던 경험담을 속사포처럼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KBS 2TV ‘미녀들의 수다’는 이날 ‘야심만만’ 최양락 출연으로 뜻하지 않은 시청률 패배를 맛봐야 했다.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본 ‘야심만만’ 중 최고였다” “오랜만에 배꼽잡고 웃었다” “너무 재미있어 눈물이 났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비춘 최양락에게 긍정을 표했다. 최양락은 이날 출연에 그치지 않고 개편과 함께 새 코너로 업그레이드되는 ‘야심만만’ 에 MC로서 몸을 싣는다. 시청자들의 추억의 노래를 소개하고 대화를 나눈 코너 '너는 내 노래'에 'DJ락'으로 등장하는 것. 벌써부터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최양락의 출연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SBS 관계자는 “과거 개그 세대이던 최양락이 젊은 세대들의 개그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야심만만2’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앞을 내다봤다. SBS 하금열 사장 또한 최근 기자들과의 신년회 자리에서 올 한해 예능을 빛내 줄 인물로 최양락을 꼽기도 했다. 최양락 이봉원은 ‘야심만만’ 뿐 아니라 MBC TV '명랑 히어로'에도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80년대 개그계의 왕의 귀환은 강호동 유재석으로 대표되는 예능계의 양대산맥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가수나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신변잡기적인 토크를 늘어놓는 것에서 벗어나 중장년층 세대를 포함한 새로운 예능 소재를 발견했다는 데도 의의가 있다. 최양략 이봉원의 귀환으로 심형래 등 앞으로 80년대 개그스타들을 예능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는 데만 개그의 포인트를 두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발전과 함께일 때 시청자들의 웃음은 터질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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