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언어연극 ‘관객모독’, 2년만에 돌아왔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5 07: 44

관객에게 거침없는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유명한 연극 ‘관객모독’(연출 기국서)이 2년 만에 공연된다. 관객을 모독하는 발칙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놀랍고 뜨겁다. 연극 ‘관객모독’은 대학로 창조프로덕션(구, 창조콘서트홀)에 의해 2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독일의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으로 기존 연극에서의 반응없는 관객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담고 있다. 1978년 극단 76단에 의해 공연된 이후 2-3년에는 한번씩은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인기작이다. 의자 네 개가 놓인 무대 위에 네 명의 배우가 오직 말을 매개로 극을 전개시킨다. 그들의 언어는 비틀고 해체시켜 제멋대로인 매력을 지녔다. 배우들은 문장을 토막 내어 각 토막마다 다른 감정을 얹고, 띄어쓰기를 무시하고 말에 다른 의미를 씌우는 식의 방법으로 관객을 공격한다. 욕설과 성희롱도 서슴지 않고, 관객에게 물을 퍼붓는 연기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관객을 자극시켜 무대로 끌어올리고 관객의 의견에 따라 매번 극이 다르게 진행된다. 관객이 직접적으로 무대에서 극을 진행하기도 한다. 더욱 새로워진 ‘2009 관객모독’은 각 나라의 언어를 차용해 더욱 신선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진다. 새로워진 ‘관객모독’은 성인중심이던 예전과는 달리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최지훈 이기욱 최영환 한다현 이준현이 공연하는 ‘2009 관객모독’은 대학로 창조아트센터에서 오는 1월 8일부터 두 달간 올려진다. 공연문의는 02-747-7001. jin@osen.co.kr 연극 ‘관객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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