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을 자기 주인에게 호소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초기의 간질환이 몸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에도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간암, 간경변, 간염 등 간질환 환자가 600만 명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는 간질환이 국민 건강에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이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떤 질병보다도 예방과 치료가 쉬운 것이 간질환이다.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 간질환의 식이요법 간에 문제가 오면 반드시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그 이유는 간은 이미 소화기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소화흡수 과정에는 반드시 위장관의 소화 과정을 거친 뒤 소장에서 영양물을 흡수하는 단계를 밟게 마련인데,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간에서 분비되어 나오는 담즙이 늘 정상적인 분비가 되지 못한다. 때문에 위장에서 소화가 되든 안 되든 간질환을 앓는 사람은 음식물의 흡수 배설 과정에 장애를 겪을 수 밖에 없다. 즉 간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음식들의 정상적인 흡수와 배설을 거칠 수 없기 때문에 간치료의 필수조건으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음식으로 인한 독을 배제하는 일이다. 그래야만 혈액을 정화하고 깨끗한 혈액으로 재생하고 또 보충하는 데 효과적이고 그렇게 해야만 보균 상태의 간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간질환 같이 소화 흡수와 관계되는 질병에 있어서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반드시 선행되어야만 하고 치료에 있어서 무조건 병행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물은 곧 영양물질이 되며 영양물질은 곧 혈액이 된다. 음식물에 따라 위장에서부터 시작한 일련의 소화흡수 과정에서 간으로 모든 음식물이 100% 흡수되어 혈액으로 온전히 되기도 하고, 혹 음식물에 따라 흡수는커녕 100% 그대로 독이 되어 간에 해독을 해야만 하는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간이 거꾸로 지치게 되니 간의 활동력인 에너지를 반대로 헛되게 소비만 하게 될 뿐이다. ◆깨끗한 혈액으로 건강을 지켜라 혈액은 반드시 간에 저장되고 저장된 혈액은 인체가 생명활동을 하는 매순간마다 에너지원으로 작용하여 고체 상태로 저장된 혈액은 활동력이 있는 액체 상태로 바뀌어 전신으로 흐르게 된다. 또 액체의 혈액은 정신활동을 하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할 경우 기체 상태로 기화되어 두뇌의 생각하고 기억하는 등의 정신활동뿐만 아니라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근육 및 관절을 움직이는 등의 모든 신체활동에도 관여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한 상태의 정상적인 혈액 활동이다. 김 원장은 "생명활동을 하는 에너지원인 혈액의 흐름이나 저장에 문제가 있는 상태인 간질환의 경우에는 반드시 모든 활동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또 그런 시간이 지속되면 인체 면역기능이 현저히 저하되고 결국 인체의 활동력이라고 하는 간의 생명력은 현저히 떨어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 상태마저 약하게 되어 간 자체 조직에까지 질병이 오게 된다"며 식이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 간질환을 일으키기 쉬운 생활습관 ① 술을 지나치게 먹는다. ② 동물성 지방을 많이 먹는다. ③ 각종 약제를 지나치게 복용한다. ④ 영양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⑤ 정기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