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명랑히어로-명랑한 독서 토론회’가 출판 업계의 잇단 러브콜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명랑한 독서 토론회’는 스타의 인생을 바꿔 놓은 한 권의 책을 스타가 직접 소개하고, MC들이 사전에 미리 그 책을 읽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이에 출판업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책을 홍보해 달라는 러브콜을 제작진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 ‘명랑히어로’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유곤 PD는 최근 기자와 만나 “책을 소개하는 코너이다 보니 출판업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매 주 소개되는 책은 출연자들이 직접 선정하기 때문에 제의를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현영이 출연해 소개한 공지영 작가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방송 후 다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지난 해 초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책이 다시 올해 1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를 업계 관계자들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고 제작진에게 홍보를 요청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명랑한 독서 토론회’가 교양과 예능을 접합시킨 유익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일단은 사람들이 점점 책을 멀리하는 것이 하나의 이유다. 그리고 최근 예능이 재미와 웃음을 바탕으로 한 리얼리티가 대세다 보니 몰입을 필요로 하는 예능이 외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시사토크를 부활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생각하면서 봐야 하는 예능’이 아직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