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올 첫 연습경기 성과는?
OSEN 기자
발행 2009.01.15 19: 37

[OSNE=황민국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오후 광운대와 연습경기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표팀의 입장에서 대학팀과 비기면 아쉬움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놨다. 대표팀이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첫 연습경기에서 훈련의 성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유럽 스타일의 빠른 공수전환은 성과 지난 13일 제주도 서귀포시 통평동 서귀포 시민구장에서 첫 실전훈련을 지휘한 허정무 감독이 제시한 과제는 유럽 스타일의 빠른 공수전환이었다. 여기서 빠른 공수전환이란 단순히 빠른 공격과 수비의 교차가 아닌 공격수가 수비수가 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훈련 전날인 12일 성산 일출봉을 등정한 뒤 오후에 가진 비디오 교육을 통해 이론을 전달했던 허정무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이근호와 염기훈, 이청용 등 공격수들과 김치우, 이정수, 조용형, 최효진 같은 수비수들의 대결을 유도하며 전술 훈련에 매진했다. 자연스럽게 공격과 수비의 혼용을 유도한 것이다. 그 성과가 바로 15일 광운대와의 연습경기에서 후반 25분에 나온 강민수의 동점골인 셈이다. 강민수는 송정현이 볼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허정무 감독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철저하지 못한 세트피스는 아쉬움 그러나 모든 것이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킨 것은 아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부정확성은 허정무 감독을 실망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13일 훈련에서 세 차례 프리킥을 전담하며 가능성을 타진했던 염기훈과 기성용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첫 훈련이 끝난 뒤 "지난해 우리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기본 틀은 유지하되 상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 공격부터 수비까지 이어지는 압박,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되는 역습 그리고 상대방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 등이 이번 전지훈련의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표팀의 당면한 과제가 2월 11일 열리는 이란과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해결책을 찾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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