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신예 강병현을 앞세워 공동 6위에 올랐다. KCC는 15일 저녁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자신의 프로 데뷔 최다 득점을 올린 강병현(24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KT&G를 84-79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15승 16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6위로 올라섰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17점 10리바운드)와 칼 미첼(17점 11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했고 강병현이 날카로운 외곽슛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전자랜드전에서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하승진(4점)이 1쿼터부터 코트에 서며 복귀전을 치러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KT&G는 마퀸 챈들러(17점)와 주희정(18점) 그리고 양희종(12점)의 분전에 힘입어 맹추격을 벌였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파울 트러블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근 빠른 농구로 변신을 꾀한 KCC는 1쿼터에서만 11점을 터트린 미첼의 분전에 힘입어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여기에 브랜드와 강병현이 살아난 KCC는 전반을 51-40으로 크게 앞서갔다. 후반 들어 KCC는 다시 하승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리고 그 빈 틈을 노린 KT&G는 양희종이 골밑 공략을 펼치고 황진원과 존스가 득점을 곁들이며 48-55로 추격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하승진의 부정확한 자유투가 KT&G에게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하승진을 중심으로 펼치는 수비가 살아난 KCC는 다시 KT&G의 추격을 떨쳐내며 3쿼터를 63-53으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KT&G의 분전이 빛났다. KT&G는 주희정과 황진원 그리고 챈들러가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2분 52초만에 63-67로 추격했다. 양희종와 존스가 펼치는 블록슛 세례까지 겹치면서 KT&G는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점수 차를 유지하며 역전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위기에서 KCC의 해결사는 강병현. KCC는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미첼과 강병현이 결정적인 3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81-73으로 점수를 벌렸고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G는 마지막까지 반칙작전을 펼치며 역전을 꾀했지만 추승균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승리는 KCC의 몫이 됐다. ■ 15일 전적 안양 안양 KT&G 79 (16-26 24-25 13-12 26-21) 84 전주 KCC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