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였던 마음의 짐을 모두 날렸다". 서울 삼성이 1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종료 직전 터진 테런스 레더(23점, 18리바운드)의 버저비터로 76-75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단독 3위를 지켰다. 이날 레더의 버저비터가 성공하기 전 3점포를 작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던 이규섭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버리는 기회가 됐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규섭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최근 슛 밸런스가 좋지 않으며 팀 성적도 부진해 후배들에게 많이 미안했다"면서 "마지막에 3점을 성공시켜 너무 기뻤고 레더의 득점이 들어가 마음의 짐을 털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규섭은 13점 3스틸의 평범한 개인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규섭은 경기 종료 56초 전 4쿼터서 기록한 유일한 득점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규섭은 "그동안 언제까지 안들어가나 해보자는 마음이 컸다"면서 "김민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슛을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뷰에 동석한 이정석은 "강혁 선배가 부상으로 어려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후배들을 다독여 잘 꾸려가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