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외롭고 냉혈했던 정복군주 '대무신왕' 그리며 종영
OSEN 기자
발행 2009.01.15 23: 13

2008년 9월 10일 첫 방송한 '바람의 나라'가 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고구려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소유했던 전쟁의 대무신왕이 부여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소중한 이들을 모두 잃은 쓸쓸한 모습을 그리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정진옥 박진우 극본/ 강일수 지병헌 연출) 36회 마지막회에서는 부여 대소왕(한진희 분), 연(최정원 분)이 차례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무휼은 부여를 정복해 정복군주로서의 위업을 달성했다. 무휼을 부여를 함락시키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35회에서 죽마고우 마로(장태성 분)의 죽음을 목도한 무휼은 전력을 재정비해 부여성으러 처들어가 마지막 혈투를 벌였다. 무휼과 어린 시절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던 도진(박건형 분)은 부여의 신하로 무휼과 대적했다. 결국 부여성은 함락했고 도진은 고구려군의 칼에 맞아 위험에 처했다. 연(최정원 분)은 도진을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그를 떠날 수 없었다. 도진의 신하 칼에 맞아 위험에 처한 연은 도진의 마지막 배려로 무휼의 품에서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냉혈하고 비열했던 부여 대소왕은 패왕으로 무휼과 대적한 순간에는 한 나라의 수장답게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부여를 정복한 무휼은 비류까지 자신의 지배 하에 놓고 정복 군주로서의 면모를 다져갔다. 자신이 유리왕의 아들인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무휼은 비극적 출생의 비밀을 극복하고 성장형 군주로서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아버지 유리왕(정진영 분), 형 해명(이종원 분), 동생 여진(김혜성 분), 심복이자 친구였던 마로(김태성 분), 일생의 사랑 연(최정원 분)을 모두 잃은 외로운 정복 군주의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호연으로 감동을 선사한 배우들과 고생한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랬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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