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많은 홈경기를 할 것인가'. 2009시즌이 경기수 확대와 무승부제를 택함에 따라 많은 궁금증이 생겨나고 있다. 무엇보다 팀당 126경기를 치르던 것이 133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한 팀은 다른 7개팀과 19경기씩을 펼치게 됐다. 종전에는 팀당 홈, 원정 경기수가 똑같이 63경기였다. 하지만 이제 4팀은 '홈 67경기 원정 66경기'를, 다른 4팀은 홈 66경기 원정 67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는 곧 관중흥행 수입은 물론 승부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구단간 합의가 필수적인 요건이다. 예를 들어 작년 정규시즌 21번의 3만석 매진을 포함,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신기록(137만 9735명)을 올린 롯데의 경우 홈 1경기에 대한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없다. 또 무승부제는 연장 12회말 마지막 공격을 펼치는 홈팀이 더 유리할 수 있다. 13회초 수비를 할 필요가 없어 포지션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 놓고 자유롭게 대타를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33경기 중 12회까지 가는 연장전 경기가 그리 많지 않겠지만 홈팀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다행히 홈과 원정 경기수에 대한 불균형은 이미 정리가 된 상태다. KBO에 따르면 8개 구단은 이사간담회를 통해 작년 성적 상위 4팀이 홈 67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작년 우승팀 SK를 비롯해 두산, 롯데, 삼성이 홈 67경기를 치른다. 반대로 한화, KIA, 히어로즈, LG는 홈 1경기를 손해보게 됐다. 대신 내년부터는 성적에 상관없이 한화, KIA, 히어로즈, LG가 홈 67경기, SK, 두산, 롯데, 삼성이 홈 1경기를 손해보게 된다. 물론 '차라리 홈과 원정 경기수가 맞아 떨어지는 140경기제를 하자'는 현장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내년에도 133경기제가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133제가 지속되는 한 4개 구단이 번갈아 가며 홈 1경기를 더 가져가는 것으로 결론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는 두산, 롯데, 삼성, 한화 4팀을 상대로 할 때는 홈경기를 1경기씩 더 치른다. 반면 KIA, 히어로즈, LG전은 원정경기가 1경기 더 많다. 두산은 롯데, 삼성, 한화, KIA를, 롯데는 삼성, 한화, KIA, 히어로즈를, 삼성은 한화, KIA, 히어로즈, LG를, 한화는 KIA, 히어로즈, LG를, KIA는 SK, 히어로즈, LG를, 히어로즈는 SK, 두산, LG를, LG는 SK, 두산, 롯데를 상대로 각각 1경기씩의 홈경기가 더 배정된다. 한편 KBO는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히어로즈의 홈경기를 놓고 시즌 일정표를 짜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는 곳인 만큼 원정 9연전도 생각 중이다. 그러나 작년처럼 제주도 경기는 사실상 없을 예정이다. 히어로즈가 되도록 홈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고 제주도 오라구장은 오는 4월부터 그라운드 바닥교체를 위한 공사에 들어간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