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 호동왕자, ‘자명고’서 성장 스토리 ‘바람의 나라’ 마니아층들에게 우스갯소리가 전해진다. 후속작인 ‘자명고’는 언제, 어디서 방송되냐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바람의 나라’는 KBS 2TV 대하사극이고 ‘자명고’는 SBS 작품이다. 두 작품이 함께 회자되는 것은 ‘바람의 나라’ 호동왕자이야기가 ‘왕녀 자명고’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15일 방송된 ‘바람의 나라’ 36회 마지막회에서는 호동왕자의 아역이 등장해 아버지인 고구려 3대왕 대무신왕(송일국 분)과 함께했다. 호동왕자는 고구려 유리왕의 아들 무휼과 적국 부여 공주 연(최정원 분)의 아들이다. ‘바람의 나라’에서는 무휼과 연의 이야기가 중점이 돼 갓난아기인 호동왕자가 극 후반부에 잠시 등장하고 마지막회에서는 5살이 된 모습으로 등장해 어머니 연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게 됐다. 호동왕자가 성장한 뒤의 이야기가 2월 16일 첫 방송되는 SBS ‘자명고’다.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낙랑국의 ‘자명고’가 북이 아닌 또 다른 왕녀 ‘자명공주’라는 설정을 가미한다. 호동왕자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만큼 적국의 공주였던 어머니의 이야기,대무신왕(문성근 분)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였던 비류나부의 딸 송설매수(‘바람의 나라’의 김정화 역)와의 갈등도 선보인다. 호동왕자는 정경호가 맡았으며 자명공주 정려원과 낙랑공주 박민영과 슬픈 로맨스를 이어간다. ‘바람의 나라’ 시청자들은 또 한명의 비극적 역사를 써갈 호동왕자 이야기가 ‘자명고’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