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됐던 류제국(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백차승(29)과 한솥밥을 먹는다. 샌디에이고는 16일(한국시간) 내야수 데이비드 엑스타인(33)과 1년 계약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탬파베이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류제국을 데려왔다고 밝혔다. 이는 곧 샌디에이고가 류제국의 보유권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류제국은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에 이어 세 번째 메이저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따라서 국내 유턴도 없었던 일이 됐다. 그러나 계약이나 40인 로스터 합류와 관련해서는 말이 없다. 아직 메이저리그 계약인지 마이너리그 계약인지 확실치 않으며 빅리그 승격 여부도 스프링캠프를 치러봐야 알 예정이다. 다만 샌디에이고로의 이적은 여러 가지로 류제국에게 유리할 전망이다. 우선 샌디에이고는 구단 매각으로 젊고 값싼 선수 위주의 리빌딩이 진행 중이다. 반면 탬파베이는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많아 좀처럼 자리잡기가 힘든 상태였다. 더구나 절친한 선배 백차승과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류제국에게 심적으로 편안함을 준다. 류제국은 지난 14일 지명양도 선수(designated for assignment) 즉 방출 대기 선수로 공시된 후 곧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류제국을 지명한 LG 트윈스가 어떤 액션을 취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류제국은 지난해 빅리그에서 1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등판, 1⅓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했다. 트리플A 더램에서는 1승 2패, 4.38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탬파베이로 이적했던 류제국은 지난해 7월 오른 팔꿈치 관절 수술을 받은 후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빅리그 통산 1승 3패 7.49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letmeout@osen.co.kr 류제국-백차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