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교보문고 집계 1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엄마를 부탁해’는 2주 연속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엄마를 부탁해’는 지구촌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감성적인 단어 ‘엄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년 전 IMF 구제금융 시절, ‘아버지’라는 화두가 서점가를 강타했던 것과 비견할 만하다고 출판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독자들의 입소문 효과와 겨울 방학 시즌을 맞아 문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엄마를 부탁해’는 상당기간 종합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구매 독자의 73.2%가 여성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소설 구매층에 여성 독자가 많은 점은 새로울 게 없지만 압도적인 비율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50대에는 여성보다 남성 독자가 더 많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제 위기를 정면에서 체감하고 있는 중년 독자들이 감성 소설에서 위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좀더 근본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드러나고 있다. ‘자원전쟁’ ‘전쟁의 탄생’ ‘언씽커블’ 같은 자원고갈과 국제정세를 다룬 책들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