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왕을 다투고 있는 김민수(SK)와 강병현(KCC)이 맹활약을 보인 날 부상서 복귀한 하승진(KCC)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 대조를 이뤘다. 지난 15일 서울과 안양에서 2008~2009 프로농구 삼성과 SK 그리고 KT&G와 KCC의 경기가 열렸다. 레더의 결승 버저비터로 삼성이 승리를 거두었고 KCC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이겼다. 이날 SK의 김민수와 KCC 강병현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시즌 초반 겪었던 부진서 탈출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수는 비록 팀은 2.4초를 버티지 못하고 역전패했지만 20득점 4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빅뱅' 방성윤이 빠진 공백을 훌륭하고 채우고 있는 김민수는 최근 성적이 부쩍 향상됐다. 200cm의 신장을 이용해 골밑을 파고드는 능력이 개선돼 상대적으로 득점 능력이 부족한 외국인 선수 디앤젤로 콜린스 몫까지 해내고 있다. 또 3점슛도 2개나 터트리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KCC 강병현은 데뷔 후 최다인 24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3점슛도 3개를 꽂은 강병현은 KCC가 스피드의 팀으로 변신해 조직적인 농구를 펼치고 있는 데 일등공신. 서장훈(전자랜드) 등과 2-3 트레이드로 데뷔 후 두 달도 안돼 이적, 신인으로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법했지만 허재 감독의 기대 속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반면 이날 조기에 복귀해 KT&G전에 나선 하승진은 경기 후 인터뷰서 빨리 복귀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며 자신의 플레이와 팀 내 위상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하승진은 7분 14초 동안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자유투로만 4득점을 올렸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