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알 힐랄의 아시아 정복에 힘 보태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6 13: 50

"알 힐랄의 아시아를 정복에 힘을 보태겠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힐랄에 임대 선수로 입단한 설기현(30)이 새 소속팀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기현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내 구단 지정병원에서 열린 3시간 가량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후 알 힐랄과 임대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설기현은 16일 오전 진행된 팀 훈련에 처음 참가해 오는 19일 열리는 알 와타니전 출전에 대비했다. 설기현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 클럽서 뛰게 되어 기쁘다. 유럽에서 풍부한 경험을 살려 알 힐랄 클럽이 아시아를 정복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설기현은 알 힐랄에서도 등번호 7번을 배정 받았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수 년 전까지도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사미 알 자베르 단장과 수원 삼성서 4년간 올리라는 이름으로 활약했던 루마니아 수비수 출신 코스민 올라리우 감독이 함께 참석, 설기현과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설기현은 한 시간 반 동안 실시된 팀 훈련서 과거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 동료였던 스웨덴 출신의 빌헬름손과 해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몸을 풀었다. 지난해 여름 알 힐랄에 입단한 빌헬름손은 공격수로서 설기현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설기현은 알 힐랄서 오는 6월 30일까지 임대 활약한 후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설기현의 소속팀 알 힐랄은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서 파흐타코르(우즈베키스탄) 알 알리(UAE) 사바 베터리(이란)와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8강 이상 진출할 경우 K리그 팀들과의 맞대결도 예상되고 있다. 10bird@osen.co.kr 입단식서 설기현이 사미 알 자베르 단장과 함께 7번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지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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