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종,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포기 선언
OSEN 기자
발행 2009.01.16 15: 08

강성종 경기도축구협회장(43, 민주당 국회의원)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강 회장은 16일 낮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협회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서야 할 때가 있고 멈춰야 할 때가있다. 출마 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출마 포기의 배경으로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위해) 16개 시도를 돌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축구협회의 폐쇄적이고 불공정한 선거가 나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 회장은 "강압과 강요가 있는 상황에서 선거에 미련을 둘 수 없었다"며 "2명의 추천인을 얻었지만 끝없는 강요를 받았다. 정견 발표나 토론이 사전에 봉쇄됐고 야합과 담합, 밀실 회동, 줄세우기 같은 구태의연한 모습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회장은 선거에 출마한 조중연 후보와 허승표 후보에게 축구협회의 발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국민에게 다가설 수 있는 축구협회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누구의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축구는 발로 하는 경기도, 머리와 손으로 하는 경기도 아니다. 마음으로 하는 경기이기에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 축구협회가 대의원총회가 아닌 결산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드러냈으나 축구협회는 "올해가 아닌 지난해 1월 17일 대의원총회에서 정관을 바꿨고 그 자리에는 강성종 회장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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