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찬을 바라보는 선동렬 감독의 두 가지 시선
OSEN 기자
발행 2009.01.16 16: 45

"(조)동찬이는 내야와 외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조동찬(26)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 조동찬은 체격 조건이 좋고 장타력과 안정된 수비 그리고 빠른 발까지 겸비, 팀내 최고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은 외야 수비와 기동력 강화를 위해 조동찬의 외야 전향을 추진 중이다. 조동찬은 지난 5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동계 훈련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받고 있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에도 "동찬이가 가세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조동찬은 2005년 타율 2할7푼4리 106안타 16홈런 63타점 55득점 17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뒤 부상과 부진 속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 속에 68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5리 34안타 2홈런 14타점 25득점 8도루에 그쳤다. 16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선 감독은 "지난해 많이 느꼈을거야. 밑에 애들은 성장하지, 올해 주전 확보하지 못하면 본인도 뒤로 물러날지 몰라. 2005년에 각광을 받은 뒤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동찬은 12월 한달간 최형우(26, 외야수)와 함께 맹훈련을 거듭하며 6kg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조용히 준비해서 시즌 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선 감독은 우동균(20, 외야수)과 김상수(19, 내야수)의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동균은 63경기에 나서 타율 2할2푼5리 31안타 2홈런 19타점 21득점에 그쳤지만 허승민(24), 배영섭(23)과 중견수 경쟁을 펼칠 만큼 기량이 향상됐다. 청소년대표 출신 김상수는 경북고 1학년 때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며 고교 야구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선 감독은 "동균이와 상수는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다. 몇 년 지나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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