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카카 이적은 선수 한 명 빠지는 것" ...결별 암시
OSEN 기자
발행 2009.01.17 07: 56

"카카의 이적은 아쉽지만 우리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AC 밀란 미드필더 카카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이탈리아 및 영국 언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연일 카카의 맨시티행 관련 기사를 타전하고 있는 상황. 아랍 갑부를 구단주로 맞은 맨체스터 시티가 카카 영입을 위해 최소한 2000억 원 이상의 거액을 AC 밀란에 제시했기 때문이다. 세계 축구 사상 최고 이적료는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2001년 유벤투스로부터 지네딘 지단을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6600만 유로(약 1176억 원)다. 따라서 만약 가장 높은 액수를 언급한 '더 선'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2억 5000만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액수는 지단의 기록을 3배 이상으로 경신하는 엄청난 액수다. 안첼로티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 정말 개인적으로 카카라는 뛰어난 선수를 오랫동안 지도하고 싶다"며 "만약 그가 이적한다면 굉장히 아쉬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의 이적은 홀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면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선수를 비롯해 구단도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의 선수 사재기 현상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조차 없었다"면서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카카의 이적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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