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 "김인식-김경문 감독, 다른 스타일의 세계적 명장"
OSEN 기자
발행 2009.01.17 08: 21

"두 감독님의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만 각자 나름대로 색깔이 있어 똑같이 존경스럽다". 오는 3월 열리는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외야를 책임질 이택근(29, 히어로즈)이 WBC 사령탑 김인식(62) 감독과 김경문(51) 감독을 "세계적인 명장"이라며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택근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일본내 WBC 중계권을 보유한 일본방송국 TBS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 이어 다시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의 지도스타일에 대해 "올스타전을 제외하고는 감독님 밑에 있어 본 적이 없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면서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설명을 마쳤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를 끝낸 후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감히 어린 선수가 감독님을 비교하고 평하는 것이 다소 건방질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김인식 감독님은 김경문 감독님과 비교해 그 스타일이 확실히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어느 분이 더 낫고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전제한 그는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호흡을 맞춘 김경문 감독에 대해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아웃에서도 항상 화이팅을 외쳐주시고 '잘하라', '잘했다'는 등의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마치 선수처럼 격의없이 대해주시는 스타일"이라고 김경문 감독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이 올림픽 금메달의 보이지 않는 밑거름이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에 반해 김인식 감독에 대해서는 "뒤에서 그저 묵묵히 바라봐 주시는 스타일로 알고 있다"며 "되도록 선수들에게 맡겨 스스로 경기를 풀어 갈 수 있도록 해주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점이 바로 1회 대회에서 세계 4강에 진입할 수 있었던 원천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어떤 분이 더 낫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분 다 명장이란 점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극과 극인 것 같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존경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보 명단에 오른손 외야수로는 유일하게 뽑혔다. 그런 만큼 자존심을 가지고 좋은 성적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WBC 출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김인식-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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