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코치'된 정영기 전롯데 2군 감독, "기본기 향상 지도에 중점"
OSEN 기자
발행 2009.01.17 08: 21

"선수들의 기본기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성실한 지도자로 정평이 난 정영기(52) 전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이 경찰청 야구단 수비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충암고-영남대를 거쳐 지난 1982년 MBC 청룡에 입단한 정 코치는 롯데와 태평양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1991년부터 태평양, 쌍방울, 한화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롯데 2군 감독 시절 롯데의 4강 진출에 보이지 않게 공헌한 인물로 손꼽힌다. 그는 이인구(29, 외야수), 박종윤(27, 내야수), 김이슬(25, 투수), 조정훈(24, 투수), 전준우(23, 내야수), 김민성(21, 내야수) 등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정 코치는 지난해 10월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한화 시절 인연을 맺었던 유승안 경찰청 야구단 감독의 제의로 12월 3일부터 경찰청의 제주도 전훈 캠프에 가세했다. 정 코치는 이학준(24, LG), 전현태(23, 한화), 김용섭(26, SK)의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기본기를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수비는 기본이 기술이다. 기본만 잘 갖추면 경기할때 실수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아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코치는 눈앞의 성적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정 코치는 삼성 좌타자 조영훈(27)을 예로 들며 "조영훈이 소속 구단에 복귀하면 채태인(27)과 포지션이 겹쳐 외야 수비 훈련을 시키고 있다. 조영훈 뿐만 아니라 미지명 선수들이 프로 구단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야구에 대해 다시 연구하고 공부할 생각이다. 경찰청 야구단이 프로 구단에 비해 수준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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