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조작 의혹' 레알 회장, 자진 사퇴
OSEN 기자
발행 2009.01.17 08: 23

라몬 칼데론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퇴진을 선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혼신을 다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년 반을 반추한 칼데론 회장은 "나에게 숨길 것은 없다. 그러나 나 자신이 아닌 구단을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사퇴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칼데론 회장은 "스페인 언론이 주장하고 있는 의혹과 난 무관하다. 난 어떤 잘못된 결정을 내리거나 부정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칼데론 회장은 구랍 8일 열린 구단 총회에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참석시켜 자신이 원하는 예산안 통과를 이끌어냈다는 조작 의혹을 받고 있었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칼데론 회장은 관련자 2명을 해고하며 임기가 보장된 2010년까지 회장직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이사회가 축출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칼데론 회장의 사퇴로 그 빈자리는 비센테 볼루다 부회장이 맡게 됐다. 또한 2010년으로 예정되어 있던 회장 선거도 2009년 5월로 당겨짐에 따라 레알 마드리드는 또 한 번의 진통에 시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전 회장과 후안 비야롱아 전 발렌시아 CEO 등이 회장 선거에 나설 것이 유력한 인물들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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