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엔진' 박지성(28)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 등극을 이끌 수 있을까. 맨유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정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볼튼 원더러스와의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유(13승 5무 2패, 승점 44점)는 라이벌 첼시(12승 6무 3패, 승점 42점)를 제치고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리버풀(13승 7무 1패, 승점 46점)을 승점 2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데다 이날 리버풀이 경기가 없어 볼튼을 꺾을 경우 선두 등극이 가능하다. 상황이 쉬운 것은 아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포 역할을 해왔던 웨인 루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결장하게 됐고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도 컨디션 저하를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수비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리오 퍼디난드가 허리 부상으로 결장이 예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박지성의 단짝이자 왼쪽 측면을 이끄는 파트리스 에브라도 발바닥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다. 그러나 이런 악재가 박지성의 활약을 돋보이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15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귀중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또한 위건전이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볼튼전에서 온 힘을 기울이겠다. 박지성과 대런 플레처, 안데르손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맨유가 승리할 경우 볼튼 원정경기에서 3년 만에 이기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맨유는 지난 2005-2006 시즌 이후 볼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김두현(27)이 소속팀 웨스트브롬위치(이하 WBA)의 탈꼴찌를 이끌지도 기대되고 있다. WBA는 17일 자정 미들스브러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블랙번 로버스와 토튼햄 핫스퍼를 제치고 18위로 오를 수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