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주말 예능의 지존은 누가될까. MBC ‘무한도전’ ‘일요일일요일 밤에’, KBS ‘스펀지’ ‘해피 선데이’, SBS ‘스타킹’ ‘일요일이 좋다’ 등 지상파 3사 간판 예능이 17일 진검승부의 닻을 다시 올린다. MBC는 지난 12월 26일부터 한나라당이 발의한 7대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해 전국언론노조와 총파업에 돌입, 이후 2주간 ‘스친소’ ‘무한도전’ ‘일요일일요일 밤에’ 등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재방송으로 대체 편성했다. 그 동안 동시간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온 ‘무한도전’은 김태호 PD 등 실무진이 제작에 빠지면서 연이은 재방송으로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다. 3일 방송분에서 ‘무한도전’은 평소보다 5% 포인트 이상 떨어진 10.4%(AGB닐슨 전국,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보이며 각각 18.4%와 16.5%를 기록한 KBS 2TV ‘스펀지 2.0’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뒤졌다. 10일 방송분에서는 8.5%로 유례없는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8일 파업이 중단되면서 오늘(17일), 지난해 12월 27일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한차례 방송된 ‘유앤미 콘서트’의 감독판을 선보인다. 당시 파업 여파로 자막 없이 방영돼 차질을 빚었던 ‘유앤미 콘서트’는 기존 제작진의 편집과 작업을 거친 감독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시간대 '스타킹'은 100회 특집을 선보인다. 그 동안 출연했던 화제의 인물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올 해들어 소리 없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스타킹’은 지난해 12월 27일 방송에서 17.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5.3%를 보인 ‘무한도전’을 2.2% 포인트 차로 앞서기도 했다. 한편, 일요일에 방송되는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는 4개월 만에 기존의 1부에 방송되던 ‘세바퀴’와 2부 ‘우리 결혼했어요’가 시간대가 변경돼 방송된다. ‘우리 결혼했어요’는 SBS ‘일요일이 좋다 1부 패밀리가 떴다’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지상파 3사의 새해 첫 진검승부에 주말 예능의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