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부산 KTF가 올 시즌 3전 전패로 고전하던 안양 KT&G에 첫 승을 거뒀다. KTF는 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제이슨 세서(25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KT&G를 68-63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KTF는 5연패를 마감하면서 탈꼴찌의 희망을 살리게 됐다. 캘빈 워너의 복귀가 1주 미뤄지며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조나단 존스까지 결장한 KT&G는 KTF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16승 16패로 기세가 더욱 가라앉게 됐다. KT&G는 워너의 부상 이후 16경기에서 5승 11패로 고전하고 있다. 워너는 23일 복귀가 예정되어 있다. 양 팀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KTF가 세서와 신기성(14점 5어시스트 3스틸)를 중심으로 밀어붙였다면 KT&G는 마퀸 챈들러(19점 4리바운드) 외에도 정휘량(9점), 양희종(12점) 등이 선전하면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기선은 KT&G가 먼저 잡았다. KT&G는 1쿼터에서 3점 슛을 2개씩을 터트린 챈들러와 정휘량을 앞세워 19-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KTF의 반격도 매서웠다. 단단한 수비를 무기로 나선 KTF는 양희승을 중심으로 전원이 고루 공격을 펼치며 31-31로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에서도 여전히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KT&G가 챈들러의 활약으로 도망간다면 KTF는 양희승의 정교한 외곽포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3쿼터도 47-47 동점으로 끝나면서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가게 됐다. 승부의 추는 마지막 쿼터서야 KTF쪽으로 기울었다. 세서의 골밑 공격으로 포문을 연 KTF는 신기성과 세서의 3점슛 등이 잇달아 터지며 4분 18초 만에 57-49까지 점수를 벌렸다. KTF는 한때 챈들러의 자유투와 이현호의 3점슛으로 54-57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다시 세서의 3점슛이 폭발하고 토마스까지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 17일 전적 부산 부산 KTF 68 (16-19 15-12 16-16 21-16) 63 안양 KT&G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