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이 끝나자 MC 강호동이 마지막 멘트를 던진다. “다음 ‘스타킹’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멀리 있는 ‘스타’가 아니라 ‘가까이 있는 일반인’들을 앞세운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서혜진 연출)이 100회를 맞았다. 지난 2007년 1월 13일 문을 연 ‘스타킹’은 2년이 가까운 기간 동안 수많은 보통사람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는 꿈의 무대로 폭발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10년 만에 막을 내린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진실게임’처럼 ‘스타킹’ 또한 시청자들의 매력이 잘 드러난 프로그램이다. 그저 머나먼 얘기일 수 있는 스타들이 아닌, 내 얘기일 수 있는 일반인들의 목소리에 더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같은 프로그램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장점이다. 당초 일요일 오후 방영되던 ‘스타킹’은 지난해 5월 '라인업'이 종영한 후 토요일 오후 시간대로 이동하며 ‘무한도전’과 동시간대 경쟁을 펼쳤다. 초반 부진을 보였던 ‘스타킹’은 근래 들어 소리 없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2월 27일 방송에서 15.3%를 보인 ‘무한도전’을 17.5%의 시청률로 앞지르기도 했다. 17일 방송될 100회 특집에서는 그 동안 ‘스타킹’을 빛낸 화제와 감동의 일반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연예인을 능가하는 끼와 포스를 지닌 일반인 가운데 3연승에 성공한 팀은 모두 13팀. 스타킹 출연 한 번으로 단숨에 검색어 1위에 올랐던 이들이 한 자리에 뭉쳤다. 미녀군단 드럼캣과 MC 강호동이 함께한 깜짝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팝핀 하나로 아이돌 스타가 된 기파랑과 음악으로 똘똘 뭉친 오이도 가족밴드를 비롯, 양손 기타 하나로 붐을 일으킨 천재 기타리스트 김일병 등이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타킹’이 배출한 어린이스타 총집합 스타킹 베이비 쇼, 한국의 폴포츠와 밀양며느리의 스페셜 오페라, 유해진 닮은꼴의 유쾌상쾌통쾌한 무대, 밸리에서 비보이까지 스타킹표 막강 춤꾼들의 댄스 결정판, 슈퍼 액션 우슈신동 등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동물학대’와 ‘한우 패션쇼’ 등으로 잡음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스타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중심이 되고 빛났던 프로였던 만큼 시청자들과 더욱 가까이 어울릴 듯하다. yu@osen.co.kr S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