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싸움이 심한 센터가 아니라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서울 SK는 지난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디앤젤로 콜린스(22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5-79로 승리했다. 4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추승균과 부딪히면서 목 부상을 당했던 SK 방성윤은 2쿼터 6분 23초를 남기고 코트에 복귀해 팀 플레이에 주력하며 경기감각을 찾는 데 애를 썼다. 이날 방성윤은 7득점 5어시스트로 김기만과 이병석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방성윤은 "뛸 수 있을 만큼 뛰었다"고 자평했다. 뛰면서 목 뒤가 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방성윤은 목 보호대를 하고 출전하지 그랬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아파도 보호대는 그렇다. 센터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웃었다. KBL에서 유일하게 목 보호대를 하고 출전하고 있는 서장훈(전자랜드)는 고통이 심하다는 말을 줄곧하고 있다. 방성윤도 충분히 그런 아픔과 불편함에 대해 알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방성윤의 복귀는 SK에 큰 힘이 됐다. 최근 접전서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을 달릴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SK에 방성윤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더한 것. 결국 SK는 13승18패를 기록하며 오리온스와 공동 8위에 올랐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몸무림 치고 있는 SK에게 방성윤이 어떤 도움을 주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