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8090 개그스타, 관록과 예우의 웃음 폭탄
OSEN 기자
발행 2009.01.18 09: 27

잠시 활동이 뜸했던 8090세대의 스타 개그맨들이 다시 활동하고 있다. 얼마전 ‘야심만만 예능선수촌’에 출연해 변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던 최양락과 이봉원이 ‘명랑히어로’에 이어 ‘해피투게더 시즌3’에도 게스트로 출연해 웃음과 시청률을 선사했다. 여기 ‘숭구리당당’김정렬과 황기순도 합세해 후배 개그맨들의 예우와 배려 속에서 관록의 웃음을 과시 중이다.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에는 최양락, 이봉원, 김정렬 등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시커먼스’ ‘숭구리당당’ 등 인기절정 당시의 유행어를 그대로 재현하는 가 하면 개그맨 선후배들과의 일화를 코믹하게 풀어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 최양락 이봉원을 선두로 ‘8090 개그맨’들이 속속 부활하고 있다. 한 때 콩트 코미디로 ‘잘 나갔던’이들이 최근 추세인 토크쇼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잘 안 맞는다는 게 중론이었지만 이런 편견을 보기 좋게 깨버렸다. 최양락은 ‘야심만만’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출연자들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게다가 전진, 김제동, 서인영 등이 빠진 빈자리를 꿰어 차 고정 MC로 발탁되기까지 했다. 이봉원 역시 박미선의 개그 소재에서 직접 방송에 뛰어 들어 활약 중이다. 이봉원-박미선 부부는 SBS 라디오 ‘우리집 라디오’ , KBS드라마채널 ‘하하호호 부부유친’을 진행하며 부부파워를 과시 중이다. 게다가 이봉원은 최양락과 인기 예능 게스트로 함께 출연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 재조명 받았다. 두 사람의 활약으로 80년대를 주름잡던 코미디언 전체가 주목 받게 됐다. 김정렬은 두 사람과 함께 MBC ‘명랑 히어로’에 이어 ‘해피투게더’에도 함께 출연했다. 양원경 역시 ‘하하호호 부부유친’ ‘명랑히어로’ 등에 출연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필리핀 원정 도박으로 방송을 중단했던 황기순은 최양락화 함께 17일 방송된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해 각종 루머를 웃음으로 훌훌 털어버렸다. 이들은 관록있는 입담과 유머로 다양한 시청자층에 사랑 받는다. 게다가 지금은 최고 MC로 자리잡은 개그맨들은 모두 이들의 까마득한 후배인지라 다른 게스트들과는 다르게 예우를 갖춰 대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연기자나 신인들이 예능에서 낄 자리를 못 찾고 있을 때도 8090세대 개그맨들은 후배들의 배려와 받쳐줌 속에서 마음껏 끼를 발산한다. 스스로 “요즘 예능과 맞지 않다”며 방송을 기피한 8090세대 개그맨들이 변화에 적극 뛰어들어 ‘관록’과 ‘예우’ 속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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