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공룡의 땅’, 한반도 공룡이 부활한다
OSEN 기자
발행 2009.01.18 11: 13

또 한편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한 편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8일 방송될 MBC 스페셜 ‘공룡의 땅’은 1억년 전 무수한 발자국만 남겨 놓고 한반도를 떠난 공룡의 흔적을 쫓아 다닌 40일간의 탐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한반도 공룡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이융남 박사를 대장을 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7개국 13명의 국제 공룡 탐사대는 몽골의 고비 사막으로 향했다. 고비 사막은 강과 호수가 많고 다양한 식물이 자라는 우리 나라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지난 곳으로 백악기의 지층이 많이 노출돼 있어 한반도 공룡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공룡의 땅’을 연출한 이동희 PD는 기자와 만나 “40일간 사막에서 탐사대와 함께 생활하며 촬영했다. 공룡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고, 다큐멘터리의 폭을 넓히고 싶어 제작에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래 바람이 너무 심해서 촬영하기가 많이 힘들었다. 카메라 렌즈에 미세한 모래가 들어가 카메라를 몇 겹으로 싸기도 했다. 또 탐사대의 발걸음을 예측할 수 없어 무거운 장비를 들고 산으로, 강가로 다니느라 스태프의 고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탐사대는 타르보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프로토케라톱스 등 80여 개체의 공룡 화석을 발견했고, '공룡의 땅' 제작진은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과 특수 효과를 통해 공룡들을 실감나게 부활시켰다. 이 PD는 “지난 해 7월부터 공룡 이미지 모델링 작업에 착수했다. 공룡의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해 내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융남 박사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공룡의 걷는 모양새, 입모양, 발가락, 발톱 수 까지 과학적 고증에 근거해 작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공룡의 땅’ CG는 ‘원더풀 데이즈’, ‘웰컴 투 동막골’ 등 영화 제작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디펜더스’ 팀이 맡아 백악기 공룡들의 세계를 복원했다. 또 ‘화려한 휴가’ ‘다찌마와 리’ ‘과속 스캔들’ 등 영화 사운드를 담당했던 안기성과 정채웅 등이 음향 효과를 맡아 7000만 년 전 잃어버린 공룡의 소리를 탄생시켰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의 8개월 간 공을 들여 부활시킨 공룡 시대, ‘공룡의 땅’은 18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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