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과 2022년에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의 개최지 유치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구소련 15개국이 모여 우승팀을 가리는 CIS컵 개막 기자회견에서 "벌써 10개국이 2018년과 2022년에 월드컵 개최를 선언하고 나섰다"고 말하며 치열한 유치전을 예고했다. 블래터 회장의 설명에 따르면 멕시코와 미국, 스페인, 잉글랜드, 일본, 카타르, 중국, 호주 등이 단독 개최를 원하고 있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각각 공동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두 차례 중 어느 대회를 유치할지 확정짓지 못한 가운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밝혀졌다. 블래터 회장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전이 치열해졌다는 사실을 따로 언급한 것은 이런 경쟁이 월드컵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FIFA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을 폐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유치 신청은 다음달 2일에 마감되고 12월 말 FIFA 총회를 통해 개최국이 발표될 예정이다.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개최 준비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하다고 지적받는 이유로 부족한 준비 기간을 꼽으며 개최지 선정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