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의 남자복식 제패에 실패한 이용대(21)가 패인으로 자신의 욕심을 들었다. 세계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조는 18일 낮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제 2체육관에서 열린 2009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6일째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7위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칼스텐 모겐센 조에 0-2(12-21 22-24)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덴마크 선수들이 롱 서비스를 잘 살리면서 네트 플레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상대의 타이밍을 잡는 플레이에 우리 선수들이 고전했다. 이 부분만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면 2세트에 승산이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대는 "분명히 우리의 롱 서비스 미숙으로 네트 플레이에서 고전했다. 남자복식은 네트 플레이가 중요한데 롱 서비스에 휘둘리면서 끌려다닌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용대는 "그보다 더 큰 패인은 나 자신의 욕심"이라며 "지금까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을 모두 우승한 경험이 한 번 밖에 없어 오늘 욕심을 냈다. 이 욕심이 오늘 남자복식에서 나온 것 같아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용대는 이날 대회 도중에 치러진 팬사인회가 경기에 지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 이용대는 "팬들의 환호는 나에게 힘을 준다. 오늘 지고 있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던 것도 팬들의 응원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