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목표는 2010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우승입니다". 정재성(28)은 단짝 이용대와 함께 출전한 2009 요넥스 코리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에서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와 칼스텐 모겐센 조에 0-2로 패하며 은메달에 그쳤다. 정재성의 상무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기에 그 아쉬움은 더했다. 정재성은 "다음달 2일에 상무에 입대한다. 3월까지 라켓을 손에 못 쥐는 만큼 오늘 경기를 붙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재성은 아쉬움보다는 초탈한 모습이었다. 정재성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좌절은 모두 끝났다. 그 이후에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여기까지 왔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부족함은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배드민턴은 감각을 중요시하는 운동이다. 한 달 가량 라켓을 손에서 놓아야 하는 정재성에게 불안한 마음은 없을까. 정재성은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3월 초에나 상무에 들어가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쉽지 않은 일이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용대가 3월 말까지 유럽으로 떠난다. 그 시기 동안 내 감각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감각만 살아난다면 4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성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감만 살아난다면 2010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뛸 수 있을 것 같다. 기량이 미숙한 부분이 많다. 조금씩 채워가면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