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가장 높은 실시간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가 아닌 ‘1박 2일’이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제공하는 실시간 시청률(수도권 기준, 광고 제외)에 따르면 일요일 저녁 각각 다른 시간대에 방송돼 정면 대결이 불가능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 중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은 ‘1박 2일’이었다. 18일 시청률을 살펴보면 ‘1박 2일’은 30~32%의 고른 시청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였고, 실시간 최고 시청률 34.2%를 기록했다. 반면 ‘패밀리가 떴다’는 20% 초반의 시청률에서 꾸준히 상승하며 실시간 최고 시청률 28.6%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항상 ‘해피선데이’ 속의 코너인 ‘불후의 명곡’과 함께 시청률이 집계돼 손해(?)를 보는 ‘1박 2일’이 코너별 시청률로는 주말 예능의 절대 강자 ‘패떴’ 보다 훨씬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국 일요일 예능의 최강자는 ‘패떴’이 아닌 ‘1박 2일’임이 증명된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패떴’과 ‘1박2일’이 맞대결을 하지 않아 두 방송의 시청률 경쟁이 무의미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방송사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실시간 시청률 경쟁은 소리 없는 전쟁과도 같다. 한편 18일 방송된 ‘패떴’에서는 ‘79클럽’의 송창의가 게스트로 출연해 동갑내기 이천희와 시종일관 티격태격해 눈길을 끌었고 송창의는 이효리와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멤버들에게 관계를 의심받는 등 웃음을 선사했다. 전라남도 벌교를 찾아간 ‘1박2일’ 멤버들은 용돈을 가불해 주겠다는 제작진의 말에 솔깃해 벌교 시내 투어에 나서고, 재래시장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유시간이 끝난 뒤 멤버들은 벌교의 뻘 밭으로 향하고 가불한 만큼의 돈을 갚기 위해 꼬막을 캐는 모습을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ricky337@osen.co.kr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