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마니아' 이승엽, 오리온스 승리 도우미?
OSEN 기자
발행 2009.01.19 09: 14

'농구 마니아' 이승엽(33, 요미우리)은 오리온스 7연패 탈출의 숨은 주역? 지난해 11월 귀국한 이승엽은 오리온스 홈경기가 열릴 때마다 향토 구단의 승리를 위해 응원을 펼친다. 이승엽은 지난 18일 부산 KTF와의 홈경기가 열린 대구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그는 좌측 초청석에 앉아 지인들과 조용히 경기를 지켜봤다. 특히 김승현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승엽의 응원 덕분일까. 오리온스는 크리스 다니엘스(19득점 16리바운드)와 오용준(12득점 4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67-58 승리를 거두며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오리온스의 이벤트를 담당하는 (주)놀레벤트의 조정환 대표는 "승엽이는 오리온스의 연패 스토퍼"라고 표현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삼성, 12월 23일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3연패에 빠진 오리온스의 승리에 한몫(?)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 이승엽의 오리온스 홈경기 전적은 결코 좋지 않았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엽이 관전하면 승리보다 패배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18일 1승을 보태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미소와 함께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김승현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역시 승현이가 들어오니 분위기가 다르더라". 한편 이승엽은 오는 30일 출국에 앞서 훈련 강도를 더욱 높일 계획. 오전에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의 지도 하에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는 이승엽은 오후 대구 모처에서 토스 배팅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현재 왼손 엄지 통증도 전혀 느낄 수 없다는게 이승엽의 설명. 그는 "국내에서 마무리 잘 해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하면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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