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두통•어지러움…‘두개골 교정법’ 효과 있어
OSEN 기자
발행 2009.01.19 10: 36

일주일이 멀다 하고 찾아오는 두통으로 수년째 고생하는 주부 이모(42)씨. 머리 전체가 꽉 죄는듯한 통증도 통증이지만 멀미가 난 것처럼 미식거리는 증상과 빛에 민감해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있는 날에는 아예 외출도 꺼린다. 이씨의 병명은 편두통. 대개 수 시간에서 길게는 수 일간 지속되는 편두통은, 밝은 빛이나 소음에 노출되거나 몸을 움직일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지지만 한숨 자고 나면 두통이 완화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배 정도 많이 나타나며 20∼30대 에 발병률이 가장 높다. ◆머리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아=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먼저 1차성두통(혈관성 및 근육긴장성 두통)은 품성이나 정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편두통은 이 1차성 두통에 속하는데, 대개 일반인보다 머리를 많이 쓰고 권위적이며 성취욕이 강한 사람,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자기 억압형에게 많이 나타난다. 옛날 그리스 신의 아버지인 제우스나 위나라의 지략가인 조조도 심한 편두통으로 고생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조는 그를 치료하던 화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이기까지 했으며, 제우스의 두통은 지혜의 여신 아테네가 머리에서 빠져 나온 뒤에야 멎었다고 하는데, 바로 품성•정서와 두통과의 관련성을 반증하는 예다. 한편 2차성 두통은 주로 뇌종양이나 뇌막염•축농증•녹내장•목 디스크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이 경우는 질병을 찾아 치료하면 두통이 저절로 없어진다. 따라서 문제는, 특별한 원인 없이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1차성 두통이다. 일단 불규칙한 생활습관이나 과로•과음•흡연 등은 금물.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인 음료, 치즈, 땅콩버터도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TMJ치과 조 경복 원장은 “무엇보다 편두통은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면서 “주기적인 피임약의 복용도 두통의 원인이 되며, 그 외에 다량의 카페인 성분, 방부제, 향신료, 소금, 피로회복제의 남용 등도 두통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개골 교정으로 편두통 치료= 두통이라고 하면 그 동안에는 내과, 정신과, 신경과에서 주로 약물을 통한 치료를 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소화기 계통에 이상을 가져올 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 인체의 면역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두통이 올 때마다 이를 가라 앉히기 위해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상용한다면, 인체의 면역력 저하로 나중에는 약이 전혀 듣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편두통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로 등장한 것이 두개골운동 교정법. 미국에서는 이미 보급돼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 방법을 TMJ치과 조경복 원장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 시술하고 있다. 조 원장은 “우리의 두뇌는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어떠한 이유로 두개골에 장애가 오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 두개골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인체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두개골은 22개의 뼈를 하나의 단위로 해서 움직이는데, 만약 두개골이 장애를 받으면 두개골 뼈 사이에 긴장이 발생하여 이 움직임이 제한된다. 보통 교통사고나 운동사고, 턱 관절장애, 선천적인 부정교합, 얼굴 손상 등이 두 개골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대부분의 신생아는 분만 시 약간의 두개골 손상을 받는데, 이렇게 신생아 때의 두개골 손상이 성장 후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데 “아무튼 비정상적인 두개골 움직임(Cranial Motion)을 정상적으로 바꿔 주면 두통이 해소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상부의 영향이 하부에 미쳐= 우리 몸은 머리에서 골반 뼈까지 뇌 경 막이 척추를 감싸고 있어, 상부 쪽의 변화는 곧 하부의 척추나 골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뇌 경 막이 당겨지면 뼈가 당겨와서 정상적인 뼈의 위치에서 이탈하게 된다. 마치 겉옷을 당기면 안의 몸이 당겨오는 것과 같은 이치 라는것. 결론적으로 머리의 일부분을 조절하면 하부에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보통 허리가 아픈 경우, 허리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보다는 두개골에 장애가 발생해 그 영향이 허리에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조원장은 “두통이 심한 경우,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도 그렇다 할 병명이나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두개골의 움직임을 진단해 보면 그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별히 어떤 질환이 없는데도 두통이 심하다면 일단 두개골의 이상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조 원장이 제안하는 편두통 예방법= ▲편두통이 치아의 부정교합에서 야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우선적으로 부정 교합을 치료해야 한다. ▲어떠한 이유로 치아가 빠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치아를 복구한다. ▲음식물을 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경우 두개골에 심한 하중이 미쳐 두개골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니 양쪽 골고루 씹어 준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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