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에 대한 오해를 풀고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총 4회 예정으로 키 성장과 성장클리닉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회에서는 아이의 키를 키우는 데 방해요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방해요소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키가 클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부모들이 흔히 오해하고 있는 키 성장과 성장 클리닉에 대한 부분을 바로잡아 보기로 한다. ①성장판과 뼈나이란? ②성장 방해요인은 무엇? ③키가 클 수 있는 조건과 오해요인 ④진료대상 및 시기 ◆ 키 성장, 부모와 아이의 상호 노력이 가장 중요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 무엇인가를 시작해야 할 시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큰 어려움 없이도 수월하게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만, 그 때를 놓치면 두 배, 세 배의 노력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떠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없기도 하다. 그 대표적인 것이 키다. 키 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것은 유아기 때다. 하루 자고 나면 쑥쑥 커 있다는 어른들의 말은 과히 틀린 것이 아니다. 하지만 유아기 시기의 성장은 골격을 형성하고 면역체계를 완성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최종적인 키 성장이 이뤄지는 시키는 보통 7~13세다. 이때는 성장과 발육이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임으로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하고 그만큼 몸을 많이 움직여 신체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7~13세의 시기에 얼마나 기본체력을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아이의 키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성장과 발육이 왕성히 일어나야 할 이 시기를 놓쳐 아이들의 성장판이 닫히게 되면, 그때는 어떠한 물리적인 노력을 가해도 우리 아이들의 키는 기대한 것만큼 자라지 못한다. 물론 키 성장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조건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영양 잡힌 식단이나 충분한 운동, 성장 클리닉 등을 통한 후천적 노력에 의해 충분히 아이들의 키를 키울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부모의 상호 노력이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의 키 성장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하며 특히 키 성장이 가장 왕성하게 일어나는 시기에는 성장 클리닉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아이의 키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아니면 치료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다. 부모들이 키 성장 클리닉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아무 때나 성장 클리닉만 받으면 키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1회 컬럼에서도 설명했지만, 성장판이 닫혀있다면 성장 클리닉을 받아도 키를 키울 수 없다. 특히 키는 몇 살의 나이에는 몇 센티까지 커야 한다는 기준점이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막연히 "내년에는 더 크겠지, 후년에는 더 크겠지"하고 무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그 내년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부모의 무관심으로 인해 키 성장이 멈춰버린다면 나중에 후회해도 이미 늦기 때문이다. 또 부모들의 흔한 오해는 "성장판만 열려 있으면 원하는 만큼 키를 키울 수 있다"라는 생각이다. 물론 성장판이 열려 있으면 그 기간 동안에는 키가 큰다. 하지만 아이의 개인차에 따라 그리고 연령에 따라 현재 열려 있는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또한 다르다. 가령 초등 1학년 때 성장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 177cm까지 키울 수 있다면 초등 4학년 때 치료를 시작하면 170cm까지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회에는 키 성장 클리닉이 필요한 대상은 누구인지 그리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적정 시기는 언제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글=이솝한의원 압구정점 이명덕 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