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37)가 대인기피증에 걸린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상아는 19일 오후 서초동 노블레스 웨딩컨벤션에서 열린 SBS 아침드라마 ‘순결한 당신’에서 촬영 현장 공개를 갖고 뒤 이은 인터뷰에서 “과거 대인기피증이 온 적이 있다”고 얘기를 꺼냈다. 이상아는 “25년 동안 연기 생활을 해오면서 여러 이유로 총 10년을 쉬었다”며 “대인기피증이 온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요즘 드라마 촬영장에 가면 먼저 저를 기억해주고 악수도 청하고 덕담도 건네주신다”며 “부담도 됐었지만 (그렇게 대해주셔서) 너무 편했고 감사했다. 역시 연기자는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순결한 당신’에 출연하면서 망가지는 것을 즐기고 있다. 망가지는 걸 싫어하던 딸도 지금은 즐겨한다”며 “나름 베스트 드레서라고 생각해왔는데 평상시도 옷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극중의 유희가 돼가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순결한 당신’은 가족의 형태로 얽힌 두 원수 집안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상아는 주인공 임예원의 고모 서유희 역할을 연기중이다. 푼수기 있는 사고뭉치 성격의 캐릭터다. 오랜만의 방송복귀에 대한 팬들의 반응에는 이상아는 “드라마의 역할 비중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오랜만에 나와 줘서 반가웠다’ ‘기다렸었는데 얼굴 보여줘서 고맙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며 “함께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정감이 간다고 해주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는 쉬지 않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며 “이 같은 배역이 좋게 생각하면 다양한 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이미지가 고정되면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을 좁힐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망가지는 배역 말고 처량하고 슬픈 역을 맡아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yu@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