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궈안에 40억 투자 발표
OSEN 기자
발행 2009.01.19 19: 10

중국의 수도 베이징 시의 통 큰 투자가 축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베이징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베이징 궈안에 2000만 위안(약 40억 원)을 투자해 한 나라의 수도 수준에 맞는 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전 세계가 불경기로 움츠러든 가운데 베이징 시가 거액의 투자를 선언한 것은 궈안이 올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치르면서 이미지 개선에 큰 성공을 거둔 베이징 시는 궈안을 통해 축구도시로의 발전도 꾀하고 있다.
베이징 시 스포츠축의 한 관계자는 이날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도 불구하고 축구만큼은 제 괘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베이징의 이미지에 큰 흠이 됐다"며 "정부는 궈안에 최소한 2000만 위안을 투자할 예정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궈안의 협력자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외부 시각에서 볼 때 중국 축구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해 궈안을 수도의 기준에 맞는 팀으로 만들어나갈 생각"이라며 "우리는 불덩이로 뛰어 들 자세도 되어 있다"는 의지를 전했다.
리샤오밍 궈안 단장은 "베이징 시가 지원해주는 돈은 유스팀 발전에 주로 쓰일 예정이지만 7월 방중 예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준비에도 쓸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규리그 3위에 오른 궈안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획득해 울산 현대와 함께 E조에서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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