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대현, "미국 Q스쿨까지 통과하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0 08: 21

"올해 첫 승을 거둔 뒤 미국 Q스쿨을 통과하고 싶다". 한국프로골프 '장타왕' 김대현(21, 하이트맥주)이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최장타상을 거머쥐며 '장타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김대현은 최근 태국 파타야 세인트앤드루스2000 골프장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최종 합계 1오버파 366타를 기록, 공동 33위로 풀시드권을 획득했다. 그는 아시안투어 풀시드권 획득 소감을 묻자 "데뷔 처음으로 아시안투어에 나서게 돼 너무 좋다. 일단 통과한 만큼 열심히 노력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어릴 적부터 프로 선수로 활동 중인 아버지 김태화 씨와 함께 골프장에 자주 다니며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웠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김대현은 경험삼아 1년만 배울 계획이었으나 아버지와 나선 첫 라운딩에서 골프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 김대현은 마른 체구(182cm 72kg)에도 불구하고 장타력이 뛰어난 비결에 대해 "아버지가 스윙을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라며 "어릴 때부터 야구선수처럼 타이어를 때리는 훈련을 수없이 반복하고 연습할 때도 있는 힘껏 공을 때린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근력 강화와 더불어 유연성을 키워 그의 장타 본능은 날개를 달게 됐다. 김대현은 겨우내 이승엽(33, 요미우리)과 함께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승엽이 형을 통해 체중 이동 등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배웠다. 야구와 골프는 스윙이 다소 다르지만 회전이 비슷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대현은 이승엽과 함께 훈련하며 스타 선수의 겸손한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사람들이 왜 승엽이 형을 국민타자라고 부르는지 알겠더라. 실력도 출중하지만 성실한 훈련 태도와 마음 씀씀이가 최고"라고 추켜 세우며 "올해 승엽이 형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 겨울에는 웃으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김대현은 장타력이 뛰어나지만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이언에서 정교함이 떨어진다. 하지만 드라이브를 가지고 정확성과 비거리를 따라올 사람은 없다. 정교함 부족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 쇼트 게임에 약한 부분은 내달 초 전지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개 대회에 출전한 김대현은 2위 2회, 5위 3회를 기록했다. 그는 "마인드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타이거 우즈의 자신감과 남다른 자기관리를 배우고 싶다는 김대현은 "올해 첫 승을 거둔 뒤 미국 Q스쿨을 통과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what@osen.co.kr 하이트맥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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