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돼 사생활을 감시당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소속사 측이 심부름 센터를 통해 의뢰한 것으로 보고 오늘(20일) 소속사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연예기획사 및 일반인 40여 명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한 혐의로 심부름 센터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이 불법 복제한 휴대전화에는 영화배우 전지현의 것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전지현의 소속사에서 사생활 감시를 위해 불법 도청한 것으로 보고 19일 오전 9시부터 두시간 동안 소속사인 서울 삼성동 싸이더스 HQ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두대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한 심부름센터측에 전해진 400만 원의 출처를 조사하기 위해 소속사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에도 나섰다. 한편 소속사 관계자 2명을 상대로 19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소속사 측이 전 씨의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2월 말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돼 다른 연예기획사와 접촉하는지 감시하기 위해 휴대폰 불법 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소속사 대표 정모 씨는 20일 경찰에 소환돼 휴대전화 불법복제를 지시했는지에 대해 조사받는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