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가 이탈리아 선수협회가 선정한 2008년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20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선수협회는 소속팀 인터 밀란의 3연패를 이끈 이브라히모비치에게 올해의 선수상과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수여했다. '유럽의 호나우디뉴'라는 별칭만큼 이브라히모비치는 장신(192cm)이 믿겨지지 않는 부드러운 몸 놀림으로 인터 밀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선수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올시즌에는 19경기에 출전해 12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더욱 정교해진 득점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최우수 선수에는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대표팀 복귀가 거론될 정도로 회춘에 성공하고 있는 35살의 '노장' 델 피에로는 지난 2007-2008 시즌 21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델 피에로 외에도 잔루이지 부폰과 조르조 키엘리니가 각각 올해의 골키퍼와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어 명가 유벤투스의 재건을 증명했다. 지난 2005-2006 시즌 승부 조작이라는 불명예로 강등됐던 유벤투스는 한 시즌 만에 승격한 뒤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올해의 감독상은 피오렌티나를 이끌고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한 나폴리의 미드필더 마렉 함시크는 올해의 유망주상, 로베르토 로세티는 올해의 심판상을 차지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