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사건은 전지현의 신고를 받아 수사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휴대전화 불법 복제 사건의 수사는 전지현의 신고나 의뢰로 조사중인 사건이 아니다. 다른 경찰서에서 이첩된 사건도 아닌 내부에서 휴대전화 복제에 대한 첩보를 조사하던 중 한 예로 전지현 씨의 예가 발견된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의 이 같은 발표로 전지현이 비밀리에 경찰서에 사건의 수사를 의뢰했다는 설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관계자는 이어 “진술 내용을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수사에 진전이 있다. 또 휴대 전화 복제를 의뢰하며 오고 간 계좌나 수표의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덧붙였다. 수사 착수 시점에 대해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내사에 착수했으며, 이번 사건은 도청이나 감청과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 소속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이유는 휴대 전화 복제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의뢰를 한 것인지, 회사 차원에서 의뢰를 한 것인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위함이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소속사 대표 소환은 이번 주 내로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날짜를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배우 전지현을 비롯한 일반인 30여 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혐의로 심부름 센터 직원 3명을 긴급 체포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 사무실의 압수 수색해 컴퓨터 두 대와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