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화해에 성공한 것인가. 아니면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31)의 제대로 된 몸값을 받고 싶은 것일까.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59) 첼시 감독이 불화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스콜라리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방송국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드록바의 결장은) 축구팀에서 흔히 있는 정상적인 상황일 뿐"이라며 "그는 단지 2경기에 결장했고 내가 다른 선수를 선택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스콜라리 감독은 "드록바는 입스위치전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드록바와 나 그리고 구단 사이에 어떤 문제도 없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기술과 컨디션 모두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드록바의 이적을 직접 거론했던 사람이 바로 스콜라리 감독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지난 19일 "드록바를 파는 것은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적절한 이적료가 제시된다면 구단도 이적을 수락할 것"이라고 말해 드록바의 이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더군다나 최근 첼시에서 드록바의 존재가 미미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첼시는 14골을 터트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니콜라 아넬카를 정점으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첼시는 드록바를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했지만 사우스엔드 유나이티드와 스토크 시티를 잇달아 물리쳐 어떤 공백도 없음을 증명했다. 또한 경기 침체로 큰 돈을 투입할 수 없는 첼시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선수를 방출해야 한다는 것도 드록바의 이적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선수 이적의 전권을 스콜라리 감독에게 위임한 바 있다. 스콜라리 감독이 골칫덩이가 된 드록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