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3연속 결장' 맨유, 3년만에 칼링컵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9.01.21 07: 31

박지성(28)이 예상 외로 결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칼링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맨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벌어진 2008~2009시즌 칼링컵 준결승 2차전서 루이스 나이의 선제골 등으로 챔피언십의 더비 카운티를 4-2로 꺾었다. 지난 8일 1차전 원정경기서 0-1로 불의의 패배를 당했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앞서 결승에 올라 토튼햄-번리의 다른 준결승 승자와 런던의 웸블리 구장서 정상을 다투게 됐다. 토튼햄은 7일 준결승 1차전서 번리에 4-1로 낙승한 바 있어 결승행이 유력하다. 이날 맨유는 1차전처럼 젊은 선수를 많이 기용해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6분 나니가 상대 왼쪽 진영서 단독 드리블로 전진한 뒤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날려 선제골을 잡았다. 골키퍼가 미처 예측하지 못해 비교적 먼 거리였음에도 골키퍼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맨유는 불과 6분 뒤 존 오셰이가 추가골을 넣었다. 대니 웰벡이 중앙을 돌파한 뒤 쇄도하던 오셰이에게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자 오셰이가 골키퍼를 피해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 맨유는 전반 34분 하파엘의 오른쪽 크로스를 테베스가 골에어리어 왼쪽서 노마크 헤딩슛으로 연결, 3-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대세를 결정지었다. 후반 맨유가 추가골을 뽑지 못하는 사이 더비 카운티는 35분 맨유 수비수 조너선 에반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자일스 반스가 성공시켜 한 골만 더 따라가면 연장전을 치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맨유는 후반 13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 투입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44분 테베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넣어 4-1을 만들며 결승행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더비 카운티는 인저리 타임에 자일스 반스가 또 한 골을 추격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이로써 맨유는 3년 만에 칼링컵 결승전에 진출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고 최근 정규리그 2경기에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출장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3경기 연속 빠졌다. 교체 멤버로 대기했던 조란 토시치는 포지션이 겹치는 나니가 풀타임으로 맹활약하는 바람에 맨유 데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10bird@osen.co.kr 나니.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