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나라’와 ‘종합병원2’의 치열했던 수목극 전쟁이 막을 내린 가운데 초반 대진운이 좋은 MBC ‘돌아온 일지매’가 경쟁작들보다 먼저 기선을 제압해 수목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1일 첫 방송되는 ‘돌아온 일지매’는 ‘베토벤 바이러스’ ‘종합병원2’ 등 MBC 수목극이 안방극장에서 선전하면서 전작의 후광 효과를 누리게 됐다. 또 KBS 2TV ‘바람의 나라’가 ‘종합병원2’와 함께 종영해 강력한 라이벌 또한 사라지게 됐다. 결국 ‘돌아온 일지매’는 방송 초반 SBS ‘스타의 연인’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번’이 방송되기 전 편성된 4부작 단막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방송 일각에서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전작 ‘바람의 나라’만큼의 인기 몰이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스타의 연인’ 또한 최지우와 유지태의 열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돌아온 일지매’의 방송 초반 기선 제압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돌아온 일지매’ 역시 갈 길이 멀다. 먼저 지난 해 방송된 SBS ‘일지매’와 차별성을 갖지 못하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기 쉽다. 연출자인 황인뢰 감독과 배우들 역시 같은 고민을 하며 전작과는 다른 일지매를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송 초반 대진운은 좋지만 그 운이 오래 지속될지도 의문이다. 당장 2월 이후부터는 박예진, 정겨운 등 젊은 배우와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 등 중견 배우들을 앞세운 ‘미워도 다시 한번’과 소지섭, 신현준을 앞세운 SBS ‘카인과 아벨’이 ‘돌아온 일지매’와의 경쟁을 준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웰메이드 명품 활극을 지향하며 절반 이상의 사전 제작을 마친 ‘돌아온 일지매’가 초반의 대진운이 아닌 드라마의 퀄리티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새로 시작될 수목극 전쟁을 평정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