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박재혁, 'T1 저그의 저력 보여주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1.21 09: 43

최근 e스포츠를 살펴보면 박찬수-박명수 쌍둥이 형제의 활약을 빼 놓을 수 가 없다. 이들은 KTF와 온게임넷의 저그 라인을 책임지고 있지만 형제게이머로써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처럼 쌍둥이는 아니지만 또 다른 형제게이머가 e스포츠에 있다. 바로 SK텔레콤의 저그 박재혁이다. 박재혁은 예전 삼성전자 소속이었던 박성준의 동생으로 T1 프로게임단의 대표저그. 기량만큼은 인정받았지만 실전 경기서는 제 몫을 못해냈던 그가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뚝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그는 그동안 공격적인 성향의 경기 스타일을 포기하고, 안정적인 방어위주의 업그레이드 전략으로 경기 방식을 변경했다. 물론 갑자기 경기 스타일을 바꾸는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지만 박재혁의 노력은 20일 KTF와의 위너스리그서 입증됐다. 과거 동족전인 저그전서 유리한 상황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 당했던 경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 것. 안정적으로 앞마당을 가져가며 초반 병력 중심의 운영이 아닌 단단하게 본진을 수비한 뒤 자원력을 바탕으로 배병우를 제압하며 T1 저그 라인에 귀중한 1승을 선사했다. 경기 후 박재혁은 "자신감은 항상 있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기기 위해서 정말 필사적으로 연습했다. 그동안 믿고 기용해주신 코칭스태프에 죄송한 마음을 덜어내고 싶었다"고 말한 뒤 "이제 확실히 예전보다 손의 움직이라든지 방송 경기 자신감이 부쩍 붙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의 저그 라인은 20일 KTF전서 박재혁이 1승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이번 시즌 6승 21패 승률 22.2%의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다. 프로토스 라인은 77%의 승률로 최고의 기세를 뽐내는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난관을 뚫어야만 최고 선수로 올라설수 있다는 것을 박재혁은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승부욕이 불끈불끈 솟아오른다고. T1 저그 진영의 부활을 선언한 박재혁. 프로리그 3라운드 이후 박재혁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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